앵커> 한국전력이 LG파워콤 지분 매각을 고민중입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팔긴 팔아야 합니다. 파워콤과 합병을 하려고 하는 LG데이콤도 팔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가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가지고 있는 LG파워콤 지분은 모두 38.8%. 40%를 가지고 있는 LG데이콤에 이어 2대 주주입니다. 파워콤은 원래 한전이 세운 회사였지만 지난 2003년 LG데이콤에 지분 40%를 넘기고 지금은 2대 주주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지분도 지난 1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12년까지는 모두 팔아야 합니다. 한전은 팔 준비는 모두 돼 있다고 말합니다. 이미 지난 2003년 매각작업을 했던 한국투자증권이 주간사로 선정돼 있습니다. 더욱이 1대 주주인 LG데이콤이 LG파워콤과의 합병 작업을 위해 팔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데이콤은 지난 2003년 파워콤 인수 당시 나머지 지분도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주가. 한전의 LG파워콤 장부가는 주당 7천577원. 하지만 23일 현재 주가는 6천5백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떨어지더니 이후 장부가 위로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공기업인 한전 입장에서 장부가 이하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매각 방침은 결정됐지만 서두르진 않겠다”며 “손해보고는 팔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LG파워콤 주가가 장부가를 밑돌면서 속태우는 것은 LG데이콤입니다. LG파워콤과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화와 인터넷, 그리고 IPTV까지 사업내용이 비슷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전 지분을 받지 못하면 쉽지 않습니다. 한전의 파워콤 지분 없이 합병한 뒤 한전에 LG데이콤 지분을 건넬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지주회사 LG의 LG데이콤 지분이 희석돼 지주회사 요건을 맞출 수 없게 됩니다. LG데이콤과 한전이 LG파워콤 주가만 바라보는 사이 LG 통신계열사들의 합병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