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 인터뷰]아이도 인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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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날 때 인권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 이는 그 동안 아이를 출산할 때 포근한 엄마의 뱃속에서 있다 밖에 나오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와 배려 깊지 않은 출산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의사들의 모임에서 최근 주장되는 말이다. 따라서 이들 모임인 인권분만연구회의 김상현 회장(동원산부인과 원장)을 만나 알아본다.
인궝분만이란?
인권분만의 탄생 배경은 르봐이예박사가 쓴 폭력없는 탄생이라는 책을 기초로 저희 동원산부인과에서 처음으로 르봐이예분만이라는 명칭으로 2000년 1월 24일 MBC화제집중 소개 해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인권분만연구회가 주축이되어 2001년 9월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연분만의 대가이며 수중분만을 최초로 병원에서 시행하였던 미셸오당박사를 한국으로 초빙하여 조선호텔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오당박사는 분만의 주체는 산모이고 출산은 동물적 본능에의해서 이루어지는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간섭이나 인위적인 조작은 오히려 출산을 방해하므로 산모가 원하는대로 그냥 두어야 한다고 하셨읍니다. 그리고 르봐이예분만은 아기에 대한 배려만 산모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에 완젼한 분만법이 못돤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래서아기를 위한 르봐이예분만에다 산모를 위한 분만을 합쳐서 인권분만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인권분만이란 분만의 주체인 산모와 아기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만법입니다.
인권분만과정은?
인권분만의 대표적 분만법은 르봐이예분만입니다.
진통이 있어 입원하는 산모는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게 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고 활동하게 합니다. 걷기, 공 운동, 말 타기 그네타기와 같은 운동을 하다가 진통이 아주 심해지면 가족 분만실로 들어갑니다. 그때 분만에 참여하고 싶은 가족도 함께 들어가서 그곳에서 마지막 진통을 하다 분만을 하게 됩니다. 분만실은 가능한 한 어둡고 조용하게 의료진들의 대화조차도 가급적 자제하거나 소근소근 말합니다. 평소 아기에게 자주 들려주던 음악이나 노래가 있었다면 준비하였다가 틀어 줍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꺼꾸로 들어 엉덩이를 때리며 억지로 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입 속의 양수나 이물질은은 가능한 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뽑아낸 후 엄마 배위에 올려 엄마의 심장소리를 듣게 해줍니다. 자궁 속에 있으면서 항상 들었던 엄마심장소리를 들려 줌으로써 바깥세상으로 나온 아기가 엄마와 헤어진 것이 아니고 같이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대개 4-5분이 지나면 탯줄박동이 멈추어지는데 이때 탯줄을 자릅니다. 이 역할은 아빠가 하도록 합니다.탯줄을 늦게 짜르는 이유는 아기는 배속에 있을때는 탯줄을 통해 산소 공급을 받는 탯줄호홉을 하지만 태어나면 공기를 폐로 들어마시는 폐호홉을 하게됩니다. 탯줄호홉에서 폐호홉으로 갑자스런 전환은 아기에게 큰 고통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분만대 옆에 준비된 37도 물속에 아기를 놀게 하는데 대개 3-4분 정도면 아기가 눈을 뜹니다. 아기는 양수속에 있다가 바�A세상으로 나오면 중력을 느끼게 되고 건조한 공기의 감촉을 피부에서 느끼게 됩니다. 이런 중력과 촉감에 적응하기 위해 양수와 같은 느낌의 물속에 넣는 이유입니다.
엄마와의 만남은?
출산 후 엄마 품에 안겨 엄마 젖을 빨게 합니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빠는 것이 엄마 젖꼭지이여야 하고, 한 시간 이내에 엄마 젖을 빨아야 모유수유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탯줄을 짜르므로 아기와 엄마의 연결고리는 끊어지게됩니다.그러나 엄마의 심장소리를 듣고 엄마품에 안겨 엄마의 체온을 느끼면서 젖을 빨므로서 이세상에 버려졌다고 느꼈든 아기가 엄마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되면서 단절된 관계가 다시 복원이되고 모아애착은 형성되어집니다. 그러므로 인권분만은 모유수유와 모아애착형성에 중요한 분만법입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