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지난해 4월 출범한 SK마케팅앤컴퍼니(SK M&C)가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위한 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론칭했다. 이 사이트는 SK M&C가 체험광고를 의미하는 '트라이버타이징(tryvertising=try+advertising)'을 모토로,회원수 3200만명에 달하는 OK캐쉬백 회원들과 연동되는 마케팅 사업에 처음 나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SK M&C는 최근 6개월간 준비를 거쳐 트라이버타이징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인 '아이프로슈머(www.iprosumer.co.kr)'를 지난 15일 개설해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소비자에게 신규 상품을 미리 체험하게 하고 반응을 온라인상에 확산시켜 광고효과를 기대하는 트라이버타이징 방식으로 운영된다.

먼저,회원이 관심 있는 상품에 대해 체험을 신청하면 회원관리 · 분석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고객을 선정,제품을 택배로 보내준다. 해당 고객이 상품을 써 본 뒤 리뷰를 등록하면 이 리뷰가 각종 블로그,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돼 입소문을 내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아이프로슈머는 고객 반응을 분석한 보고서를 해당 업체에 제공해 마케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프로슈머는 사이트 오픈 닷새 만에 회원 8만3000명이 가입할 만큼 초기 반응이 괜찮은 편이다. 특히 국내 최대 포인트카드인 OK캐쉬백 회원들이 이 사이트로 연동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미 후지카메라,코리아나,빙그레,남양유업,서울우유,동서식품,CJ제일제당 등 30여개 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연말까지 제휴기업을 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SK M&C 측은 OK캐쉬백의 회원관리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차별화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제휴를 맺은 기업이 타깃으로 삼는 고객 연령대,라이프스타일,소비패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시혁 SK M&C 커뮤니케이션사업센터장은 "능동적으로 정보를 만들어 내는 프로슈머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신규 사업"이라며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샘플링(샘플 마케팅) 활동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