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과 대만이 양안 해협을 건너는 수영대회를 개최키로 했다.또 중국은 대만에 대만 상품을 살 2차 구매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 양안의 봄이 점점 더 무르익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6일 중국과 대만 양측의 수영선수 각 50명이 중국 푸젠성 샤먼을 출발,양안 해협을 건너 8.5㎞ 거리의 대만 췌모이에 도착하는 수영대회를 오는 8월15일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췌모이는 지난 1958년 중국측이 44일동안 약 4만7000발의 폭탄을 퍼부으며 점령하려던 곳으로,양안 분쟁의 상징적 지역중 하나다.이 신문은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하고 있는 양안을 통과하는 수영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양안 관계가 대결에서 일체화로 나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오는 7월 2차 구매단을 대만에 파견키로 했다.구매단 규모는 1차(35개사)의 두배 가량인 60개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1차 구매단은 대만에서 2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었다.

샤먼시는 이날 대만달러와 위안화를 교환할 수 있는 대만달러 거래시장을 개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딩궈앤 샤먼시 부시장은 “중앙 정부 차원에서 샤먼시를 대만과의 교역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 확정된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화폐교환센터를 만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국 정부는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샤먼에 대만과의 경제협력을 위한 대규모 경제특구를 건설하겠다고 올초 발표했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친중국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마잉주 대만 총통(대통령)이 최근 중국관계 업무를 직접 챙기고 총괄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 양안간 관계개선이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