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첫 삽 … 축구장 종합운동장 갖춘 월드컵빌리지도 조성

국내 최대 규모의 사파리형 나비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23일 부산에서 첫삽을 뜬다.

부산시와 기장군청은 오는 23일 오후 3시30분 부산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 월드컵빌리지와 나비생태공원 조성부지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스포츠·레저 인구 저변확대와 문화,관광,여가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규모로 조성되는 월드컵빌리지와 나비생태공원은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원 44만4806㎡의 부지에 조성되며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2274억원이 투입된다.

축구장 4면과 종합운동장,테니스장,실내 씨름장,국민체육센터,농구·배구·족구장,X-게임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월드컵빌리지와 군민체육공원은 유스호텔과 야외공연장,자연학습원도 함께 조성돼 종합 스포츠·레저 단지로 거듭난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월드컵빌리지와 군민체육공원 조성이 끝나면 국내외 각종 축구대회와 프로축구팀 전지훈련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유소년 축구교육 및 연수를 통한 축구 꿈나무 육성,축구협회와 초·중·고교 축구팀 연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나비생태공원은 관람객들이 살아 있는 나비 수천 마리를 바로 옆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실내 사파리형 전시관으로, 수백여 종의 각종 식물을 심어 실제로 나비가 살고 있는 자연 환경 속에 들어온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사업비 975억원은 버터플라이랜드부산이 전액 투자하고 30년간 사용수익권을 갖고 운영한 뒤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나비생태공원에는 세계 각 지역의 새를 자연상태로 관찰할 수 있는 조류관, 세계의 희귀 곤충을 전시하는 곤충관을 비롯해 생태영화관 등도 함께 조성된다. 전 세계 50여 곳에 설치돼 있는 나비생태공원은 세계적인 생태 교육장 및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기장군은 나비생태공원이 문을 열면 861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524명의 고용유발 효과,기장군의 지방세 수입도 연간 25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장군청 관계자는 “나비생태공원에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100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된다”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종합 스포츠·레저·관광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