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CA자산운용이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밝혔다.

최상국 NH-CA자산운용 공동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동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펀드판매 확대를 통해 4년 안에 업계 5위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CA자산운용은 설정액 10조2131억원으로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10조원대의 설정액을 20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NH-CA자산운용은 사회책임투자(SRI)펀드, 프리미어인덱스펀드 등 성과가 우수한 펀드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회원조합 농협을 통한 판매가 가능해지면 판매가 늘어나 시장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NH-CA의 펀드는 현재 단위조합 농협을 통해 판매되고 있지만, 회원조합 농협을 통해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회원조합 내 8000여명의 판매직원들은 펀드판매 교육을 완료했고 판매사 자격증도 거의 취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금융당국이 회원조합에 대한 펀드판매 여부를 심사중인데, 조만간 판매가 가능해지면 곧바로 펀드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최 대표는 내다봤다.

또한 합작사의 모회사인 프랑스 크레디트아그리콜(CA)과 소시에떼제너랄(SG)이 자산운용 부문을 합병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들 회사는 이달말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NH-CA자산운용은 CA의 자산운용부문인 CAM과 농협의 합작회사이며, SG는 IBK기업은행과 기은SG자산운용을 합작회사로 두고 있다. 따라서 NH-CA자산운용과 기은SG자산운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대표는 "양측의 모회사인 농협과 CA는 협동조합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유대감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합병은 NH-CA자산운용에는 더욱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대표이사인 니콜라 소바주 역시 "모회사의 합작으로 강력한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며 "농협과 CA의 합작관계는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NH-CA자산운용은 국내 처음으로 레버리지(차입)를 활용한 인덱스펀드를 선보였다.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코스피200 인덱스와 주가지수 선물에 일부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코스피200이 10% 상승 또는 하락하면 15%의 수익 또는 손실을 입는 구조다. 환매수수료가 없어 시장 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 펀드는 이날부터 대구은행, 미래에셋증권, 부산은행,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