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는 15일 오전 8시부터 지부별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참여 조합원 76.5%의 지지로 총파업(집단 운송거부)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파업 종료를 위한 조직 내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부터 운송거부에 참여하는 전 조합원에게 업무에 복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화물연대는 대한통운 계약 해지자 복직, 화물연대 실체 인정 등 노동 기본권 보장, 고(故) 박종태씨 명예회복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일부터 닷새 동안 지역별 운송거부를 벌여왔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5시께 계약 해지자들을 복직시키고 불이익 처분을 하지 않으며 투쟁과정의 고소ㆍ고발ㆍ가처분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대한통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합의 내용은 운송거부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 10일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렀던 사항과 달라진 부분이 거의 없어 현장 노동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소모적 파업을 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화물연대는 "파업 종결에도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이며 박종태 열사의 염원인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 기본권 보장을 위한 조속한 법.제도 마련을 정부에 다시 촉구한다"며 "이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