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30개 중.고교에서‘교과교실제’를 운영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교과교실제’란 한 과목을 3-4개 수준으로 나눠 교사가 교실에 있으면 학생들이 과목별 수준에 따라 이동하며 수업을 받는 수업방법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교육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과 운영 형태다.
 
교과교실제의 유형은 국어와 수학, 과학, 사회, 영어 등 5개 과목 전체를 수준별 이동 수업하는 선진형 및 수학.과학이나 영어 등 특정 과목의 교육 과정을 늘려 수준별로 옮겨 다니며 수업을 하는 대신 다른 과목을 줄이는 과목 중점형, 특정 과목을 단순히 수준별로 이동수업하는 수준별 이동수업형 등 3가지이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선진형은 2개교, 과목별 중점형은 12개교, 수준별 이동수업형은 16개교에서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지역내 중학교와 고교로부터 교과교실제 운영 희망 신청을 받아 심사를 벌여 선진형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해 교과부가 선정토록 하고 나머지 과목인 중점형과 수준별 이동수업형은 자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선진형의 경우 학생들이 교재와 비품 등을 놓아둘 공동 비품실과, 학생들이 수업 시간 사이 쉴 큰 규모의 휴게실을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교과부와 시교육청은 선진형 학교에 15억원씩을, 과목 중점형 학교에5억원씩을, 수준별 이동수업형에 3억원씩을 각각 지원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9월 인화여고를 대상으로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시범 운영해 시행 과정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 류기서 장학사는 “학생 수준을 고려하고 과목의 특성을 살린 수준별 이동수업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교과교실제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다만 이 제도는 지금보다 교실이 더 있어야 해 최종 시행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