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분뇨를 이용해 첨단공법으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순천 경축순환자원화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완공돼 가동에 들어간다.

전라남도는 16일 순천시 별량면 대곡리 순천 광역친환경농업단지에서 경축순환자원화센터 준공식을 갖는다. 이 센터는 지난 2006년 정부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와 도비 등 47억원을 들여 조성된 후 6개월여간의 시험가동을 거쳐 이날부터 유기질 비료생산에 돌입했다.

이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1만7000여톤의 품질이 우수한 유기질비료를 생산해 지역농가에 저렴하게 공급된다. 이를 통해 화학비료 사용을 절감하고 토양을 건전하게 유지·보전해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은 물론 그동안 환경오염의 주범이었던 가축 분뇨 처리문제도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순천경축자원화센터는 순천지역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52농가(1만9000마리)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주로 활용하게된다.

전남도내에서는 순천에 이어 2007년부터 추진한 장흥 경축순환자원화센터가 올해 4월 말 완공돼 현재 시험가동중에 있으며 2009년 광역친환경농업단지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화순, 영암, 신안군에서도 경축순환자원화센터시설을 위해 설계중에 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순천 경축순환자원화센터의 본격 가동으로 이 지역 가축분뇨 처리는 물론 저럼한 유기질비료 공급 등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자원순환형 친환경농업 실천기반이 구축됐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경종농업(재배농업)과 축산을 연계한 저비용·고효율의 광역단위 자원순환형 친환경농업단지로 순천만, 주암호 주변 2190ha의 농경지주변에 총 100억원을 들여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경축순환자원화센터, 벼 건조 저온저장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