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가 하루 6535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겠지만 전력 수급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12일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에서 이윤호 장관 주재로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지경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2.3% 감소하고 여름철 최고 기온이 섭씨 32.3도까지 오른다는 전제로 올 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하루 6535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최대 전력공급 능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난 7299만㎾로 전망했다. 따라서 공급 능력에서 최대 수요를 뺀 예비 전력은 764만㎾로 공급 예비율(최대 수요에서 예비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1.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지경부는 다만 섭씨 34.3도 정도의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면 최대 전력 수요가 하루 6751만㎾로 높아져 예비 전력이 488만㎾(공급 예비율 7.4%)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올해 302만㎾의 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기존 발전기의 출력을 높여 145만㎾의 공급량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