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6.11 16:29
수정2009.06.11 16:29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넉달째 2%로 동결했습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국내 경기가 하강을 멈췄지만 하향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경기 하강세가 거의 끝났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경기가 하강을 멈췄다며 앞으로도 개선되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생산활동이 호전되고 내수 부진도 완화되면서 최근 몇 달 간 경기가 더 나빠지진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도 경기가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아직 해외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부진해 경기 하향 위험은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 경제활동을 점치기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지금은 급속한 하락세는 끝난 것 같은데 앞으로 치고 올라갈지, 아닐지에 대해서는 불투명, 불확실한 점이 상당히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가에 대해서는 최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각종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상황이 다소 나빠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유가격이 가까운 시일 내로 작년과 같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가보다는 경기 진작을 위해 통화 완화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현재로서는 물가 쪽의 위험도가 약간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통화정책 방향은 당분간은 완화 기조가 맞겠다고 판단한 것."
지난달까지만 해도 "현저히 개선된 것이 없다"고 진단해 온 이성태 총재가 경기 하강이 '마무리 단계'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