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쿱'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자동차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야외광장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포르테 쿱'을 공개한 후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2도어 쿠페형 세단 포르테 쿱은 지난해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쿱(KOUP)을 기반으로 26개월의 연구개발,95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기아차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연간 판매계획은 내수 1만대와 수출 2만5000대로,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기아차 서영종 사장은 "기아차는 포르테 쿱을 쏘울과 함께 디자인기아의 새 아이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며 "4도어 모델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판매율과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테 쿱은 기존의 4도어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한다.하지만 기존 포르테와 차별화를 위해 외관, 사이즈 등을 쿠페형으로 재탄생시켰다. 쿠페에 걸맞는 최고출력 158마력의 2000cc 세타II CVVT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함께 출시해 고성능 수요를 충족시켰다.

이날 신차발표회에서는 3가지 색, 총 5대의 포르테 쿱 1.6과 2.0 모델이 전시됐다. 참가자들은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설명을 들으며 양산형 포르테 쿱의 실제 모습을 최초로 볼 수 있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영상을 통해 "포르테 쿱의 시승은 흥분되는 경험이었다"고 운을 뗀 뒤 "포르테 쿱의 디자인은 직선의 단순함(Simple)을 바탕으로 속도감이 느껴지며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포르테 쿱의 실제 모습 역시 이전 4도어 포르테에 비해 높이는 6cm,지상고는 10mm 낮은 더욱 역동적인 스타일을 갖췄다. 차량 높이가 낮아져 차내 공간이 좁을 것이라는 우려는 시트를 낮게 설치해 보완했다.

세타Ⅱ 2.0 엔진의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ℓ당 12.9km이며, 최고출력 124마력인 감마 1.6 엔진의 연비는 ℓ당 15.0km다.

포르테 쿱에는 또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적용됐다.첨단 안전 사양인 △차체자세제어장치(VDC: Vehicle Dynamic Control)를 포함해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운전석 및 동승석 에어백 △액티브 헤드레스트 △오토라이트 컨트롤(Auto-light Control) 등의 안전 사양을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했다.

또 주행할 때 운전자를 받쳐주는 스포츠 버켓 시트가 장착됐으며, 뒷좌석 탑승객이 승·하차할 때 시트를 스위치로 움직일 수 있게 해 2도어의 불편함을 감소시켰다.

이외에도 △버튼시동 스마트키 △자동요금 정산기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 △블루투스&MP3 CDP 내비게이션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 △폴딩 타입 무선도어 리모컨 등이 적용됐다.

포르테 쿱의 가격은 다음달 개별소비세 30%인하 혜택이 사라지는 가격을 기준으로 주력 모델인 1.6 모델이 1541만~1905만원, 2.0 모델이 1684만~ 1966만원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