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의 영원한 대부' 피터 드러커 전 뉴욕대 교수가 한국 기업인들에게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을 들려준다. 2005년 이미 작고한 드러커 교수가 무슨 말을 하느냐고? 물론 본인이 직접 위기 타개책을 들려줄 수는 없다.

대신 그의 사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킨 후학들이 드러커 교수가 던진 화두를 토대로 기업에 위기 극복 컨설팅을 해 주는 것이다.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이사장 조동성)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해 오는 16~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여는 '피터 드러커 탄생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가 바로 그 자리다.

드러커 교수는 경영진에게 직설적인 위기 돌파 노하우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역으로 경영진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른바 '드러커의 5가지 질문'이다.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우리의 고객들이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우리 사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우리 사업은 어떻게 돼야만 하는가' 등이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 역시 한국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선 '히든 챔피언'의 저자인 헤르만 지몬 SKP(Simon-Kucher & Partners)대표가 '21세기의 숨겨진 챔피언:위기를 넘어선 관리 역할 모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지식경영의 대가로 '일본의 피터 드러커'라는 얘기를 듣는 이쿠지로 노나카 일본 히토시바시대 명예교수는 '지식경제하에서의 지속적 가치 창출을 위한 관리 흐름'을 발표한다. 이외 아이라 잭슨 미국 피터드러커 경영대학원장,남승우 풀무원홀딩스 대표,박기찬 인하대교수 겸 한국윤리경영학회장,장영철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등이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