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대형 은행 10곳에 대한 구제자금 조기 상환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면서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재무부가 구제금융을 받았던 10개 대형 은행에 대해 총 680억 달러의 구제자금 상환을 승인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이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포함됐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구제자금 상환은 금융시장이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그동안, 스스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 구제자금 상환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대형 금융사들이 신속한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이를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이날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부분 은행권의 구제금융 상환을 호재로 인식했지만, 일부에서는 은행들이 자본 확충을 통해 대출보다는 빚을 갚기 위한 노력에만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원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배럴당 70달러선을 돌파해 상품주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