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일 오후 옥중 단식을 하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를 찾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작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목으로 `특별당비'를 받은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고, 검찰 수사와 대법원 판결이 부당하다며 지난 3일부터 무기한 단식을 벌이다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전 대표는 20여분간 이뤄진 이날 병문안에서 서 대표에게 "건강도 좋지 않아 위험한 상황인데 단식을 멈춰달라"며 간곡히 만류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서 대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서 대표는 단식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9일 밤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주사와 미음을 거부하고 있다고 친박연대 관계자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