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 구산면 수정리 일원에 STX중공업 조선기자재공장을 지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마산시는 경남도 지방산업단지 계획심의위원회가 수정일반산업단지 계획(27만2000㎡)을 심의해 6개 사항의 이행을 조건으로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심의위는 민원피해 저감대책 및 민원해결 방안 마련, 주거환경 보호 등을 위해 사업지 경계에 폭 15m 이상의 차폐 녹지대를 조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건폐율은 당초 계획한 80% 이하에서 70% 이하로,용적률은 350% 이하에서 250% 이하로 각각 조정됐다.

마산시는 이 같은 조건을 STX중공업측에 보완토록 한 뒤 이달 중 산업단지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고시하기로 했다. 마산시가 이달 중에 산단지정을 고시하면 STX중공업은 오는 8월까지 공유수면매립사업을 마치고 내년말까지 공장 가동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공사 및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공장건립을 반대해 온 주민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추진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