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의 약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식경제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IT정책 연구회'에 참석해 "경기침체로 올해 이머징 마켓의 휴대폰 수요는 10%감소할 것이나,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 등의 빈자리를 삼성·LG전자가 채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현 상황의 적자가 이어질 경우 3년안에 휴대폰 사업을 접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모토로라는 지난 2007년부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인 상태. 특히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20%가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소니에릭슨 역시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속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분기 각각 12.9%와 6.7%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습니다. 노 연구위원은 "지난 2007년부터 한국 휴대폰이 저가폰 출시와 원천칩 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고 있다"며 "공격적인 대응을 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과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노 연구위원은 특히 LG전자의 약진을 기대했습니다. 올 하반기 중국시장에서 3세대 이동통신 시장 진출로 50~80%이상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이란 예측입니다. 노 연구위원은 "LG전자는 3분기 차이나모바일 전용 단말기 출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출하와 수익성 면에서 가장 좋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장조사 분석기관인 Gfk에 따르면 현재 중국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은 가입자만 6억 5천만명. 시장규모는 500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노키아가 39.1%, 삼성전자가 23.4%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전자는 2.4%에 불과합니다. 노 연구위원은 "그동안 LG전자가 중국 GSM진출이 늦은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으나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3세대 시장 진출을 계기로 하반기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