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공관장회의 애틀랜타서 폐막

외교통상부는 주요 자원의 보고인 중남미 지역에 대한 자원 및 에너지 외교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5∼6일 애틀랜타에서 권종락 1차관 주재로 열린 중남미지역 재외공관장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차원에서 주요 자원의 보고인 중남미 지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두정수 중남미 국장이 밝혔다.

외교부는 특히 SK 에너지가 페루에서 진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석유화학단지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브라질정부가 추진하는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0㎞ 구간의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조규형 브라질대사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현재 브라질 고속철 수주전은 일본과 한국간 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라면서 "일본이 재정지원을 앞세워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우리도 브라질의 철도환경이 한국과 유사하고, 대폭적인 기술이전 등을 약속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남미지역 공관장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는 또 북한의 핵실험 등 연쇄 도발행위에 대한 외교적 대응방안, 중남미 국가와 네트워크 구축, 저탄소 녹색 성장 협력, 우리 기업의 중남미 및 인프라 사업 진출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외교부는 이 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행위로서 현재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제재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 등을 설명하고, 공관장들이 주재국 정부 및 언론, 학계 등을 상대로 정부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도록 지시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관예산을 절약해 나가고, 부족한 인력 상황을 창의적인 인력 운영으로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매년 서울에서 개최돼온 재외공관장회의 대신 지역별 공관장회의만 개최한다는 방침에 따라 3월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태지역 공관장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 애틀랜타에서 중남미지역 공관장회의를 개최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