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로 남겼던 `아주 작은 비석'을 건립하기 위해 건립위원회 위원들이 6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후 권양숙 여사가 머물고 있는 사저를 방문해 약 1시간동안 권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등 유가족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유골 안장과 비석 건립에 필요한 의견을 듣고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경수 비서관은 "유족 의견을 듣고 비석 건립과 관련된 전체적인 틀을 잡기 위한 것이지 구체적인 일정까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오전에는 유족 측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노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생가와 봉화산, 부엉이 바위 등 마을 곳곳을 둘러봤다.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위원장으로 문재인 전 비서실장, 안병욱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황지우 시인, 정기용.승효상 건축가, 임옥상 화가, 안규철 조각가,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모두 참석했다.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는 노 전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세워질 비석은 49재가 끝나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봉하마을 사저 부근에 안장될 즈음에 세워질 예정이다.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