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면서 부담 덜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14%) 오른 1414.8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주택판매 증가에 따른 뉴욕 증시의 상승 소식에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14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전환했다. 이후 개인이 사자를 확대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조정의 표면적인 원인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 때문이지만 이면에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대한 부담, 북한 관련 이슈에 따른 지정 학적 리스크, 공매도 영향에 대한 우려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150억원 가량으로 크지 않다는 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 시중에 유동성이 여전하다는 점 등이 증시의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돌발행동이 상승폭을 되돌리는 형태가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외적변수로 지수발목이 좀 더 잡힐 수 있는 여지는 있으나 고점 돌파시도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주요국 증시의 상승 분위기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재점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의 3개월 연속 상승세, 미국 제조업지수(ISM)의 50 근접 등 경기회복 시그널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연중 최고치 경신,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의 전고점 돌파 등 글로벌 주식시장의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증시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유망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는 한국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실적 전망개선폭이 가파른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고 △주가 상승폭에 비해 EPS 개선이 커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하고 있으며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하이스코,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LG전자, 현대제철, SKC, S&T중공업, LS, 현대백화점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초점]투자부담 없는 종목을 찾아라
신영증권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유동성이 '이익 모멘텀'보다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주제에 주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종목 중 과거에 비해 현재 비정상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CJ, STX조선, 아시아나항공, 풍산, 동부제철, S&T대우, 삼양제넥스, DK유아이엘 등을 꼽았다.
[초점]투자부담 없는 종목을 찾아라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