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스몰삼성그룹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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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기업들이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동성 동관시.
도시전체가 산업단지처럼 공장들로 즐비합니다.
동관시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수십여 곳.
완구공장과 전자부품공장이 대부분입니다.
국내 대기업으론 삼성전기가 거의 유일합니다.
삼성전기 동관법인 인근에 위치한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로부터 분사한 곳입니다.
세계 DVD 광픽업 분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알짜기업에 속합니다.
지난달 22일 아이엠 동관법인에서 동관시 한국상공인회의가 열렸습니다.
중국 동관시에 진출한 한국기업 39곳이 아이엠의 혁신성공사례를 참관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2년간 2,200명을 감축하면서도 생산효율을 높인 성과가 눈에 띕니다.
지난해 동관시에 둥지를 튼 에스맥 역시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기업입니다.
휴대폰 키모듈 전문기업인 에스맥은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로 사상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올해의 캐쉬카우는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모듈로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등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신만흥 / 에스맥 동관법인
"올해 경영목표는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모듈이 주력사업이다. 핵심부품인 ITO필름을 국산화해 천안에 공장을 설립했다. 동관법인은 이 ITO필름을 공급받아 하반기부터 터치스크린 모듈을 삼성전자 휴대폰 해외공장 및 광동성 IT업계에 공급할 계획"
2002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빅솔론도 지난해 동관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미니프린터 생산기업으로 국내 기능성 프린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지난달 월별 최대매출을 올린 빅솔론 동관법인은 올해와 내년 실적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김창운 / 빅솔론 동관법인장
"중국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으로 매출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이달(5월)에는 최대매출인 80만불이 예상되고 하반기 신규 모델과 완제품이 나올 경우 내년에는 올해의 2배이상 성장할 것"
(기자 브릿지)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기업들이 대기업의 그늘을 벗어났어도 서로 다른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SSG(스몰삼성그룹)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기업 10여 곳 가운데 8개 회사가 중국 동관시에 모여 있습니다.
(인터뷰) 이세운 / 동관시 한국상공인회 회장
"동관에 상주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중국 시정부 정책을 교육하고 있고 한국 거주민을 위한 생활지원도 하고 있다"
콩나무와 콩나물은 같은 콩에서 나왔지만 생김새와 가치는 천지차이입니다.
삼성전기에서 분사 기업들이 온실속 콩나물이 아닌 스스로 양분을 구하는 콩나무처럼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