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수호신 임창용(33)이 20경기 무실점으로 구단 신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8일 인터넷판에서 전날 오릭스 버펄로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15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이 20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해 팀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임창용은 5-4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 공 8개를 던져 3타자를 잡아내 실점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개막 이틀째인 4월4일 한신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시즌 처음 등판해 실점없이 막아낸 임창용은 20경기에서 20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05년 야쿠르트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이시이 히로토시가 세운 19경기 연속 무실점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임창용의 반응은 "기록이나 숫자로 야구를 하는 것은 아니라"며 무덤덤했지만 "팀의 3연패를 끊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진출 첫해이던 지난해 3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사이드암 투수로는 드물게 시속 160㎞의 광속구를 뿌리며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임창용은 "올해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덕분에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며 "긴장감을 극복한 것도 시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