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 16개 시도에 설치된 정부 분향소 31곳에서 25일 오전부터 일제히 조문이 시작됐다.

정부 분향소는 서울 7곳,경기 5곳,경남 3곳,부산·대전·충남 각 2곳,나머지 10개 시·도 각 1곳씩이 설치됐다.

서울 경희궁 옆 시립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 마련된 서울지역 대표 분향소에서는 오전 8시 유족측 대표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안치한 것을 시작으로 공식 조문이 이뤄졌다.

이곳에는 오전 9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체 국무위원이 조문했다.

임채진 검찰총장도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23분 체어맨 관용차를 타고 문성우 차장, 한명관 기조부장과 함께 분향소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임 총장은 `검찰 책임론‘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비통한 표정이었다.



한편 경찰은 대한문 앞에 설치된 분향소가 좁아 서울광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추모행사가 정치적 집회나 폭력 시위로 변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통제는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이 서울시에 서울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냈지만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아 서울광장에 대한 보호 조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이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머 감각을 편집한 동영상이 화제다.

동영상은 '노간지 유머', '노무현 대통령의 유머'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등을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웃으면서도 눈물이 난다"는 소감을 남겼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