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가 2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올 들어 금속노조 산하 대기업 사업장이 전면 파업에 들어간 것은 쌍용차가 처음이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공장에서 긴급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정리해고 반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평택 및 경남 창원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이날 오후부터 멈춰섰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장기전에 대비한 농성 물품을 준비해 22일 평택공장으로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회사 출입을 완전 봉쇄한 채 사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극단적인 투쟁 방식인 '옥쇄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다. 쌍용차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사측이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파업을 철회하고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대화 가능성은 열어놨다.

노조는 지난달 8일 사측이 2646명을 구조조정하는 내용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자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8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는 이후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부분 파업을 계속해 왔으며,지난 13일부터 조합원 3명이 70m 높이의 공장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