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의 실업자 · 비정규직 훈련 지원제도가 내년부터 훈련비용의 20%를 수강생이 부담하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로 바뀐다.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지만 그동안 무료 교육을 받던 실업자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수강료를 내라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자와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직업 교육이 내년에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2011년부터는 중소기업 근로자도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통해 교육을 받게 된다. 직업능력개발계좌제는 실직자들에게 200만원 한도 내에서 교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 3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실직자들은 지원금이 예치된 계좌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외부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들으면 된다. 이 중 수강료의 20%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