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기자의 IT나침반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이슈를 살펴볼까요? 예. 오늘 시스코 부회장이 한국을 방한해 미래형 사업들에 대한 소개를 합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라우터 등 통신 또는 방송 인프라에 들어가는 네트워크장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할 예정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구축한 CUD,(Connected Urban Development)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또 종로구 등에서 시험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저탄소교통도시 구축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시스코의 협력안이 나올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CUD, 커넥티트 어번이니까 교외 도시들을 연계한다는 뜻이죠. 먼거리까지 출근할 필요없이 소도시를 지능화해서 교통문제, 탄소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뜻입니다. 암스테르담의 경우는 '스마트워크센터'라고 해서 도심을 지역별로 분산시켜 지역마다 회사의 센터를 두고 화상통화를 비롯한 업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스코의 CUD 사업의 일환입니다. 20조원을 들여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송도 UCITY사업도 이와 같은 CUD일환으로 판단됩니다. 수십조에 달하는 투자를 하는 이유는 사실 이와 같은 사업의 기초가 통신인프라고, 이 통신인프라 구축이 활성화될수록 시스코시스템즈의 네트워크 장비 매출도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가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 매출이 늘어날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예. 이수페타시스는 이수그룹 계열인것 같은데 어떤 사업을 하고있나요? 예. 이수페타시스는 이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이수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이외 미국계 펀드가 5% 이상을 잠정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잠정적이라고 한건 지난해 상반기 발행한 전환사채때문인데요. 150억원 정도를 발행했고 이 가운데 70억원은 이미 갚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로서는 없어졌습니다. 나머지 80억원 정도 남아 있고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를 고려해 지분 5% 이상의 잠재적 주주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이수건설 등 자금 문제가 있었고 전반적으로 부채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전환사채가 점차적으로 전환되면서 회사의 부채부담은 해소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수건설 역시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지면서 채권단의 관리로 들어갔고 이수화학이나 이수페타시스와 같은 실적 좋은 계열사들의 부담이 해소된 것으로 회사 재무담당은 판단했습니다. 시스코와 연관된 사업을 말씀 드리기에 앞서 살펴볼것이 이번주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해서 오늘 60만여주가 상장돼 거래가 됩니다. 일단 부채가 주식으로 전환됐다면 회사 재무적 차원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주식 물량차원에서는 부담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이에 대해 이수페타시스는 이미 미국계 펀드가 전환 청구한 주식은 '입고예정매매'로 최근 이틀간 모두 매도했다고 밝혀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은 해소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참고로 '입고예정매매'란 유상증자나 전환사채로 인해 새로 발행되는 주식이 상장되기 이틀전부터 거래하는 매매방식을 뜻합니다. 상장전 미리 팔았다는 얘기인데 주식매매를 한뒤 이틀이 지난시점에서 결제가 되는 구조를 이용한것이죠. 이미 그저께와 어제 매도한것은 확인됐고 오늘 미국계 투자펀드가 내놓을 물량 부담은 없다라는고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자, 물량 부담은 일단 해소되면서 회사 재무적 측면에선는 부채부담이 줄었다면 긍정적으로 볼수 있겠는데요. 앞서 얘기한 시스코와의 사업을 좀 알아볼까요. 시스코가 'CUD'라고 했죠 도시 지능화 같기도 한데 이를 통해 시스코의 장비 매출이 늘어난다면 이수페타시스에는 어떤 긍정적 영향이 있습니까? 예. 이수페타시스가 시스코시스템즈가 생산 판매하는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고다층PCB', 인쇄회로기판이라고 하죠. 이를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는 회사기 때문입니다. 인쇄회로기판은 가전제품이나 휴대폰을 열어보면 회로가 있는 녹색판을 얘기하는데요. 한장으로 보이는 이 인쇄회로기판이 사실은 여러장으로 구성됐습니다. 여러 층이라고 해서 다층이라고 표현하고 이수페타시스가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에 공급하는 회로기판은 18장 이상의 고다층 회로기판입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나 제품에는 모두 들어가는게 인쇄회로기판이고 기능이 많아질수록 여러층으로 쌓은 인쇄회로기판이 필요합니다. 통신신호를 모아주는 라우터나 신호를 분배해주는 스위치 장비는 일반 가정내 있는 VDSL 모뎀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용량의 신호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18장 이상을 쌓는 고다층PCB를 필요로 합니다. 이수페타시스는 시스코시스템즈의 네트워크 장비에 필요한 이 고다층 PCB 공급 규모에서 세계적 PCB회사 중 1위라고 밝혔습니다. 고다층PCB 부분만 본다면 시스코의 공급점유율이 20%를 차지한다고 이수페타시스는 밝혔는데요. 세계적 장비회사인 시스코시스템즈에 공급점유율 20%는 비중있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기준 금액으로 보면 900억원 정도인데, 참고로 LG마이크론이나 대덕전자와 같은 기업은 시스코시스템즈에 100억원대 공급을 했으니까 이수페타시스의 시스코 공급점유율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수페타시스의 연간 매출가운데 시스코시스템즈로의 공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이를 정도로 시스코와는 상당히 밀접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능형 도시와 같은 사업을 통해 시스코시스템즈도 네트워크 장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송도에서의 UCTIY와 관련한 준비를 물어보니 이수페타시스는 시스코측으로부터 "한국에서 사용될 네트워크는 부품은 한국 부품업체로부터 조달받는게 원칙이다"라는 구매 정책을 전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송도 UCITY에 들어가는 사업과 미국이나 네덜란드와 같은 한국에서도 도시연계형 사업 이른바 CUD 사업이 진행되면 이에 필요한 네트워크장비에는 이수페타시스의 고다층PCB가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할수 있을것으로 회사측의 예상합니다. 한달전쯤이지요. 존 챔버스 시스코회장이 송도 UCITY 조성을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했을때 수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요. 사실 그 당시에는 UCTIY에 대한 조성결정만을 했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웠습니다. 두번째로 시스코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젼을 한국에서 보여주는 시점에서 이수페타시스가 시스코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매출의 40%가 시스코쪽이라면 나머지 매출이 발생하는 부분도 궁금한데요. 어떤곳으로 매출을 하고 있습니까? 예. 시스코의 사업 확대와 더불어 긍정적인 기대를 할수 있는게 LG전자가 만드는 휴대폰입니다. 풀브라우징 기능을 갖는 고가 휴대폰 전략에 성공한 LG전자가 휴대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요. LG전자 휴대폰에는 PCB를 공급하는 회사가 두 곳이 있는데 한곳은 LG마이크론이고 나머지 한곳이 이수페타시스입니다. LG전자 휴대폰 판매가 늘어날수록 수혜를 받는 기업이고 이에 따라 1분기에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18%(645억원)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1억원에서 올해 1분기는 2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전방위 산업인 PCB는 3분기와 4분기가 성수기이고 1,2분기는 비수기인데요. 1분기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영업이 잘됐다고 이수페타시스는 설명합니다. 2분기 역시 비수기이지만 지난해보다는 물론 실적이 크게 개선된 1분기보다도 더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2분기 중간쯤이 지난 시점에서 회사측은 전망했습니다. 하반기도 LG전자의 휴대폰 판매실적이 강세를 보일것이라는 예상들이 속속 나오면서 이수페타시스 역시 LG전자로의 PCB공급도 안정적 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뿐 아니라 이수페타시스는 삼성전자의 LCDTV로도 PCB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LCD 경기가 상당히 안좋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중국 정부의 TV 등 가전제품 구매 유도 정책 등으로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전체 실적은 연초에 지난해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기도 했고 올해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을 고려해서 잡은 실적 목표였는데요. LG전자로의 휴대폰 매출과 삼성전자로의 LCDTV 판매 회복, 그리고 시스코시스템즈와의 협력 강화로 인해 이수페타시스는 내부적으로 실적목표를 상향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 오늘은 시스코시스템즈의 미래사업 확대와 이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는 이수페타시스의 PCB사업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