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컬럼]우리아이 인권분만 이야기-(1)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권분만이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아기와 산모의 인권을 존중하는 분만법이다.
이는 출산이 고통이 아니라 행복의 시작이란 걸 의미하고 아기에게도 인권이 부여된다는 것이다.
요즘 출산문화가 병원과 의료인중심에서 산모와 산모의 가족중심으로 바뀌면서 산모와 그 가족들이 출산의 전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과거의 분만 실 풍경을 상상해 보면 산모가 진통이 있어 병원문에 들어서면 부터 가족과는 완전히 격리 되어 따뜻한 보살핌이나 위로나 격려의 말 한마디도 듣지 못하고 외롭게 혼자서 악전고투하게 된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분만 실로 옮겨져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줄 남편이나 엄마를 불러달라는 호소도 무시 당한 채 혼자서 아기를 낳는 것이 아니라 낳음을 당했다.
그리고 태어난 아기는 열달 동안 애타게 기다렸든 엄마가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채 얼굴만 삐끔 보이고는 신생아실로 격리되고 가족들 역시 분만 실 앞에서 초조히 기다리다 얼굴 한번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2000년 들면서 우리나라의 출산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다양한 분만법이 소개되었고 산모 역시 분만의 주체가 자신 이여야 한다는 것을 자각 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출산문화를 창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인권분만이 담당 하게 되었다.
인권분만은 철학이 있는 분만이다. 즉 자연분만의 대가인 미셸오당 박사의 분만철학과 폭력 없는 탄생의 르봐이예 박사의 분만철학에 기초를 둔 분만이 인권분만입니다.
미셸오당 박사는 출산이란 본능적인 현상이므로 우리 몸이 원하는데 가만히 두어야 하며 외부적인 간섭이나 통제는 오히려 분만과정을 방해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르봐이예 박사는 아기가 이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나서 우는 울음은 환희와 기쁨으로 인한 것이 아니고 폭력적분만 때문에 고통을 못 이겨 지르는 비명이라고 주장하였다.그러므로 분만실과 분만과정을 자궁 내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 주어 태어나는 아기가 공포를 느끼지 않고 안정되게 이세상에 적응하게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결론적으로 인권분만이란 미셸오당 박사의 산모에 대한 배려와 르봐이예 박사의 아기에 대한 배려를 하나로 합쳐놓은 철학이 있는 분만법이다.
(인권분만연구회 회장. 산부인과 전문의 의학박사 김상현 원장)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