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사람'을 제일로 친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날 뿐이지만,모든 사람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을 종종 입에 담을 정도로 화합을 중요시한다.

이런 구 회장의 경영철학은 각 계열사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LS그룹이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나온 신생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각 계열사마다 탄탄한 인화(人和)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LS그룹은 최근 들어 인재투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학생 해외봉사단.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LS전선은 오는 8월 11박12일 일정으로 인도 남부지역에 있는 무두말라이에 대학생 해외봉사단 20명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마음 5기' 참가자 선정작업은 오는 6월10일까지 이어진다. LS전선이 처음 봉사단을 보낸 것은 2007년.대학생 봉사단을 보내 저개발국 어린이들에게 한국 문화 등을 알리자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첫 사업이었던 인도 뱅갈로르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LS전선은 이듬해 베트남과 방글라데시로 대학생 봉사단을 잇달아 보냈다. 학교와 마을 시설보수,체육대회,사물놀이 공연 등의 봉사 등으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봉사활동에 참가했던 대학생들은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아동쉼터를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해외 장학금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전체 해외법인의 50%가량을 중국에 두고 있는 LS전선과 LS엠트론은 2005년부터 칭다오 이공대학 등에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LS그룹은 상하이 우시 톈진 칭다오 다롄 등에 있는 해외법인을 통해 우수 중 · 고생 및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활동도 벌이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동제련연구장학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제련 사업에 관련된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우수 학생에 한해 우선 채용의 기회를 주는 채용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현재 LS니꼬동제련과 협력을 맺은 대학은 4곳.선발된 학생에게는 연구개발비 지원은 물론 회사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주축으로 1 대 1 지원을 해주는 멘터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