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그', 노바텔 '마이파이' 등 출시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속도와 이동성, 서비스 영역 등 모든 면을 만족시키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국내외 업계에서 이 같은 면을 보완해주는 휴대용 인터넷 중계기가 잇따라 출시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IT기기 개발 전문회사인 인터브로와 함께 각종 와이파이(Wi-Fi) 기기로 와이브로 이용을 가능케 하는 휴대형 무선 공유기 '에그(egg)'를 출시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최장 4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내장된 에그(egg)는 최대 3회선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운영체제(OS)의 제한이 없다.

사용자들은 가방이나 주머니에 에그를 넣어두기만 하면 노트북, 스마트폰, PMP, 게임기, 인터넷전화기 등 와이파이 통신을 지원하는 기기면 어떤 것이나 동시에 3대를 인터넷에 접속시킬 수 있다.

사용 중인 기기들은 에그에 연결된 와이브로 망에 접속하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빠른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에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사용자들은 "와이브로 전용 모뎀이라는 제약 없이 와이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좋다", "인터넷전화기, 스마트폰 등을 통해 외부에서도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은 혁신적" 등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KT도 각종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 등 프로모션을 통해 이 같은 장점을 적극 홍보하며 와이브로 서비스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단말 가격은 22만원(VAT 포함)이나 '무제한50' 요금제(월 27000원/50GB)를 이용하면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월 1만9천800원의 '무제한30' 요금제(30GB)를 선택하면 10만원을 할인받는다.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휴대형 무선 공유기가 선보인다.

노바텔은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함께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휴대형 무선 공유기 '노바텔 와이어리스 마이파이 2200'(이하 마이파이)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파이는 와이브로에 비해 속도가 느린 3G 서비스를 이용한 서비스지만, 동시에 5대까지 와이파이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올해 초 세계 최대의 가전쇼 CES에서 공개돼 주목받은 이 기기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도 지원해 사용자의 기기를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해 준다.

스프린트는 연내에 3G 서비스뿐만 아니라 와이브로 등 4세대(4G) 서비스를 적용한 기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모바일 인터넷의 아쉬운 점을 보완해주는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이 같은 기기가 다양한 IT기기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시장 성장을 위해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