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오던 중국이 지난 3월에 다시 미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문회보는 17일 미 재무부 보고서를 인용,중국이 3월 미 국채를 237억달러어치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전달에는 46억달러어치를 사는 데 그쳤다. 작년 10월 659억달러에 달했던 중국의 미 국채 매입 규모는 △11월 291억달러 △12월 142억달러 △올 1월 122억달러 △2월 46억달러로 축소됐다. 중국은 미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총보유액이 7679억달러로 증가,작년 9월 이후 줄곧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의 위치를 차지했다. 2위는 6867억달러어치를 가진 일본이다. 중국은 올초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지칭한 뒤 채권 매입을 크게 줄였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채권 매입을 요청하는 등 중국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보이면서 채권을 다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