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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비스 분당경매장 가보니] 예상보다 높은 가격…노후차 팔때 경매 이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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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글로비스 분당경매장.오후 2시쯤 주행거리 16만2000㎞인 1999년식인 'EF쏘나타 2.0 GOLD'가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 시작 가격은 190만원.경매 참가자들의 경쟁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가격이 올라갔다. 최종 낙찰가격은 352만원.분당경매장 관계자는 "이 차 주인이 원했던 희망가는 220만원이었다"고 귀띔했다. 희망가보다 132만원(60%) 높게 팔린 것이다. 이로부터 약 20분 뒤 경매에 나온 1996년식 '아반떼 1.5 GLS'(주행거리 27만4000㎞)도 희망가(50만원)보다 28만원(56%) 비싼 78만원에 낙찰됐다.

    경매가 중고차를 팔려는 운전자들의 유용한 매각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매를 이용하면 유통단계 축소 및 가격경쟁 제도로 예상가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수 있다. 게다가 경매장이 차량평가부터 명의이전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줘 거래 편의성도 높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노후차량 교체분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중고차를 매도할 생각이 있는 운전자들은 경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노후차량 매각,경매가 유리한 이유는

    신차 교체 시 최대 250만원까지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1999년 12월31일 이전 등록된 중고차는 약 548만대로 전체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5% 정도만 신차로 교체된다고 가정해도 약 27만대가 중고차 시장에 매물화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이달부터 매물이 증가하면서 서울 · 수도권을 중심으로 노후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도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한평 중고차매매단지의 한 딜러는 "노후 중고차 중에도 주행거리 15만㎞ 이상인 차량은 일반 딜러들에게 매도하는 게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차량 보유자가 고려할 만한 게 경매다. 경매에는 노후 중고차를 구하지 못하는 지방 딜러들은 물론 중동 · 아프리카 · 남미 등에 노후 중고차를 수출하는 업체들도 참가한다. 노후차량 수요층이 일반 매매보다 훨씬 많다. 그런 만큼 노후차량을 팔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오준석 글로비스 분당경매장 차장은 "경매에 나오는 차량 중에서 30% 정도는 1999년 말 이전 등록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경매장 이용 방법은


    각 경매장에 전화를 걸어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국내에 중고차 경매장은 글로비스가 운용하는 분당경매장 및 시화경매장,대우자동차판매가 운영하는 서울경매장 등이 있다. 탁송료를 내면 경매장에서 직접 기사를 보내 차를 가져간다. 탁송료는 서울 · 수도권이 4만원 정도.이동거리가 길어질수록 비싸진다. 차를 인도할 때는 자동차등록증,인감증명서,위임장(인감날인),자동차세완납증명서 등 서류가 필요하다. 나머지 서류는 모두 경매장에서 대행해 준다. 중고차를 경매에 부칠 때는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출품 단계에선 출품료 6만500원(서울경매장은 5만5000원)을 내야 한다. 낙찰이 되면 낙찰가의 2.2%(하한선 3만3000원,상한선 33만원)를 매도자 및 매수자 모두가 납부해야 한다.

    따라서 무턱대고 경매장에 출품하다 유찰되면 출품료와 탁송료만 날릴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희망가를 너무 높게 고집할 경우 유찰 확률이 높아진다. 오준석 차장은 "경매장이 사고유무,주행거리,연식,색상 등을 고려해 제시하는 추천가격 범위 안에서 희망가를 결정하면 70~80%는 낙찰이 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차종별로도 낙찰 가능성은 차이가 난다. 대형차나 LPG 차량보다는 중 · 소형차나 가솔린 모델이 상대적으로 선호된다. 경매에 보내기에 앞서 인근 세차장에서 내부청소를 깔끔히 하는 것도 낙찰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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