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뚝섬에 한강변 초고층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감만큼 앞으로 집값 상승을 지탱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강변에 접해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이 일대가 한강변 초고층 개발 첫 사업지로 꼽히면서 79㎡의 경우 호가가 많게는 1억원 치솟았습니다. 지난 달 지구단위 계획구역 지정안이 통과되기 전부터 평당 2500만원 오른 급매물들은 이미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렇게 기대감만은 '초고층'이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준공한 지 얼마 안 된 단지까지 정비 범위에 들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지 지분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다보니 지분이 작은 새 아파트는 헐면서까지 추가분담금을 내야 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성재 성수동 공인중개사 "성수동도 찬성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고 주민들 간에 의견이 불일치해서 다소 불화가 있다." 주민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면서 불과 두달 새 겁없이 오른 집값도 전망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다른 지구보다 빨리 초고층 개발의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단지 그 기대감만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근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개발 등 집값을 지탱해온 다른 개발 계획이 진척되지 못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사업 초기단계라 용적률이 구체화되지 않아 지금의 시점에 사업 수익성이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기대 이익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고점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 불황에 따라 단기간 가격이 조정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결국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