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ㆍ서 의학 접목시켜 의료관광 경쟁력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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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0주년 국제의학학술대회 여는 배종화 경희의료원장
"경희대는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 등 의과학 관련 단과대를 모두 갖춘 수도권 유일의 종합대학교로 한의학과 치의학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연구 역량 강화,동 · 서의학 융합,병원 리모델링,진료 시스템 개편,의료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만들겠습니다. "
개교 60주년(18일)을 맞아 오는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국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배종화 경희의료원장(69)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배 의료원장은 "최근 10여년 동안 진료 수준은 크게 향상된 데 비해 초일류 병원의 핵심이라 할 연구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한약물연구소 동서의학연구소 내분비연구소 등을 경희의과학연구원으로 통합하고 중앙실험실을 확충하는 등 연구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상 실력이 좋다 하더라도 연구 실적이 미흡하면 교수 임용과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 정도로 연구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천연물 신약 개발 등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선 로봇수술,포스트게놈,내분비의학,치아심미치료,사상체질의학,한방진단의료기 등 경희의료원이 관심을 갖고 육성 중인 최신 연구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료원장은 2년 뒤인 의료원 개원 40주년을 대비해 대대적인 인프라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부터 노후화된 병실 등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한다. 2011년을 목표로 경희대 수원캠퍼스 내에 800병상 규모의 새 병원 건립도 준비 중이다. 과별 진료 체계를 질병 중심의 센터 체제로 전환,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내분비대사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한 '제3의학'을 내세운 의료관광객 유치 노력도 더욱 강화한다. 배 의료원장은 "4년 전부터 해외 교민을 시작으로 건강검진 상품을 홍보하고 미국 남미 러시아 중동 지역에서 현지 여행사나 의료보험사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마케팅에 나선 결과 2007년 650명 선이었던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1200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국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경희대에 유학 온 외국인 재학생을 의료관광 통역 겸 코디네이터로 양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료원장은 중국 선양(瀋陽)에서 태어나 국내로 이주,196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73년부터 경희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국심초음파학회장,대한순환기학회장,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고혈압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해 치료 저변을 넓혀왔다. 클래식 음악 마니아이며 건강을 위해 15년 전부터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는 다이어트를 실천해오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개교 60주년(18일)을 맞아 오는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국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배종화 경희의료원장(69)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배 의료원장은 "최근 10여년 동안 진료 수준은 크게 향상된 데 비해 초일류 병원의 핵심이라 할 연구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한약물연구소 동서의학연구소 내분비연구소 등을 경희의과학연구원으로 통합하고 중앙실험실을 확충하는 등 연구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상 실력이 좋다 하더라도 연구 실적이 미흡하면 교수 임용과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 정도로 연구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천연물 신약 개발 등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선 로봇수술,포스트게놈,내분비의학,치아심미치료,사상체질의학,한방진단의료기 등 경희의료원이 관심을 갖고 육성 중인 최신 연구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료원장은 2년 뒤인 의료원 개원 40주년을 대비해 대대적인 인프라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부터 노후화된 병실 등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한다. 2011년을 목표로 경희대 수원캠퍼스 내에 800병상 규모의 새 병원 건립도 준비 중이다. 과별 진료 체계를 질병 중심의 센터 체제로 전환,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내분비대사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한 '제3의학'을 내세운 의료관광객 유치 노력도 더욱 강화한다. 배 의료원장은 "4년 전부터 해외 교민을 시작으로 건강검진 상품을 홍보하고 미국 남미 러시아 중동 지역에서 현지 여행사나 의료보험사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마케팅에 나선 결과 2007년 650명 선이었던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1200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국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경희대에 유학 온 외국인 재학생을 의료관광 통역 겸 코디네이터로 양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료원장은 중국 선양(瀋陽)에서 태어나 국내로 이주,196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73년부터 경희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국심초음파학회장,대한순환기학회장,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고혈압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해 치료 저변을 넓혀왔다. 클래식 음악 마니아이며 건강을 위해 15년 전부터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는 다이어트를 실천해오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