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가구 전문업체인 우드메탈(대표 김춘수 · 사진)은 1988년 회사 설립 이래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문 경우다. 이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높여 사무용 가구업계에서 정부가 인증하는 조달우수품목을 가장 많이 탄생시킨 업체 중 하나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친환경 사무용 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와 생산제품 모두 환경마크를 인증받았을 정도다. 김춘수 대표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연구개발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R&D 투자를 첫 번째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그동안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해온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특히 기업이미지(CI) 쇄신을 통해 나무(wood)와 금속(metal)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무용 가구를 만든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브랜드를 사명과 함께 사용한다. 김 대표는 "우드메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며 "우드메탈을 친환경 사무용가구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근 '우드메탈' 브랜드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제품 '떠블엠-시크'(WM-CIRK)를 최근 출시했다. 시크(CIRK)는 'city-work'에서 따온 것으로 '도시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근로자'를 의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시 제품은 일반책상을 비롯 회의용테이블 서랍 수학용책상 등이다.

이들 제품은 지난 1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디자인 혁신을 가져온 친환경 사무용 가구다. 우선 책상 다리를 그동안 수직으로만 만들었던 것을 안쪽으로 15도 기울여 안정감과 디자인미를 더했다. 게다가 그레이 블루 오렌지 등 7가지의 컬러 디자인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김 대표는 "사무환경에 자유분방한 창의력과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책상다리에도 컬러를 적용했다"며 "사무용 가구를 구입하는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 이미지에 맞는 컬러의 책상을 구매함으로써 기업이미지를 통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떠블엠-시크는 또 전기콘센트 전화선 등 책상에 널부러져 지저분하지 않도록 붙박이형으로 디자인했다. 전선 캡을 이용한 필기도구함도 만들었다. 떠블엠-시크와 관련된 지식재산권도 기술특허 1건, 실용신안 2건,의장등록 6건 등 모두 9건에 이른다. 김 대표는 "떠블엠-시크는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조달우수제품 전시회에서도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떠블엠-시크가 차별성을 인정받은 만큼 올해 사무용 가구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해외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마케팅도 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드메탈은 최근 늘어나는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오는 7월 가동을 목표로 남양주 공장 부지 내 1650㎡의 부지에 20억원을 들여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파티클보드를 디자인하고 절단하는 자동화라인을 갖춰 책상용 상판을 만들게 된다. 김 대표는 "우드메탈이 만드는 제품은 사무가구의 표준과 트렌드를 제안한다"며 "기술경영 디자인경영 환경경영 등을 핵심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리점 사업에 관심있는 사람은 회사 홈페이지(www.woodmetal.c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