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주가지수보다 최대 70%P 높아

최근 1주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종목의 수익률이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다 최저 10%포인트에서 최대 7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4월 두 달간 외국인 매수의 지속으로 증시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기관은 4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됐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종목들은 고공비행을 했다.

1일 증권전산과 대우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 매수에 나선 종목들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엔케이가 33.8%로 가장 높았고, 사조산업(32.3%)과 경인양행(28.5%), 성창기업지주(12.5%), CJ제일제당(12.4%), 삼양사(12.0%) 등도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중앙바이오가 72.3% 수익을 올린 데 이어 엔케이바이오 61.4%, 제일바이오 54.6%, 코원 23.0%, 에이블씨엔 18.7%, 국순당 18.6%, 파워로직스 17.9% 등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각각 1.13%와 -1.28%를 나타낸 점에 비춰 적게는 10%포인트에서 많게는 70%포인트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인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업종은 4월 첫째주에 금융과 철강, 기계, 운수.창고, 비금속, 섬유.의복 등에서 둘째주에는 종이.목재와 의료정밀, 셋째주에는 증권 업종 등으로 줄었다.

그러나 넷째주 들어서는 다시 화학과 운수장비, 전기가스, 의료정밀, 음식료 등 업종으로 확대됐다.

이들 종목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 바이오와 LED(발광다이오드) 등 정부 정책과 테마가 형성된 종목들을 중점적으로 매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최근 1주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종목이 다른 종목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정부 정책과 테마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집중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