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적조 발생 여부를 감시하는 연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 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로봇을 이용한 적조감시체계 구축 가능성 타진을 위한 기초연구를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연구는 로봇을 바다에 띄워 적조를 빠르게 탐색해 적조 관련 기관과 양식어민에게 즉시 통보해 주는 유기적인 적조예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소 측은 포항공대 로봇기능연구소와 함께 로봇 활용 적조예찰 시스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 로봇은 데이터 전송장치를 갖춘 컴퓨터 시스템과 컬러 인식 센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이 형태인 이 로봇은 양식장 주위 바다를 돌아다니며 수중을 촬영해 이미지를 육지에 있는 적조예찰 컴퓨터로 전송하게 된다.

일출과 동시에 가동되고 해가지면 기능이 정지되며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의 생리리듬에 맞게 설계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 로봇을 적조감시 뿐만 아니라 적조 방제용으로 자체 개발한 저층수 펌핑 시스템과 연계해 적조예찰과 방제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친생물적인 녹색로봇을 이용해 연안 양식장의 적조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예찰해 적조 감시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적조 발생 즉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