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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북' 용어 빼고 '미니 노트북'으로…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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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중소업체 상표권 등록…삼성·LG, 카달로그서 삭제
    삼성전자는 최근 인쇄가 끝난 5~6월 제품 카탈로그에서 크기가 작은 노트북을 의미하는 '넷북'이란 용어를 빼버렸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말은 '미니 노트북'이다. LG전자 역시 4월 초 현업 부서와 일선 매장에 '넷북 금지령'을 내렸다. 이미 이 회사는 광고와 카탈로그는 물론 언론사에 배포하는 보도자료,협력업체와 주고 받는 공문 등에서도 '넷북'이란 명칭을 쓰지 않고 있다.

    노트북 제조사들이 '넷북'을 포기한 것은 이 용어가 상표권 등록이 끝난 제품명이어서다. '넷북'의 주인은 미국 중소 IT업체인 푸션(Psion).이 회사는 대형 노트북 제조사들이 신제품 소형 노트북을 '넷북'으로 광고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주요 업체들에 이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기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상표권을 침해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게 푸션 측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월 푸션의 공문을 받고 3월부터 매장과 공문서 등에 사용하고 있는 '넷북'을 삭제하는 작업을 벌였다"며 "일부 매장에 남아있는 3~4월 카탈로그가 5~6월호로 모두 대체되면 '넷북' 용어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공문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업계를 통해 푸션이 상표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며 "법률 검토를 거친 후 '미니 노트북'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품명이 일반명사로 알려진 사례는 '넷북'이외에도 수두룩하다. 크라이슬러가 상표권을 갖고 있는 '지프(jeep)'가 대표적이다. 자동차 업계는 다목적 대형 승용차를 지칭,'지프'라는 용어를 썼지만 상표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RV' 'SUV' 등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노트북'도 제품명에서 비롯됐다. 도시바가 1988년 출시한 랩톱 컴퓨터의 애칭이 '노트북'이다. 여전히 '노트북'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것은 도시바가 상표권을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도시바는 '노트북' 대신 '다이나북(dynabook)'이라는 브랜드를 밀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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