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총 2억달러를 들여 2011년까지 B777,A330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중 · 장거리 여객기 32대의 좌석을 고급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5월부터 2014년까지 차례로 도입하는 B777-300ER 등 38대의 신규 항공기에도 좌석 간 폭과 길이가 늘어난 고급 좌석을 설치키로 했다. 2011년에는 고급 좌석을 갖춘 여객기가 현재 26대에서 69대로 늘어나고 2014년에는 96대가 된다.

5월 말 새로 들어오는 B777-300ER 기종부터 장착하는 새 좌석은 코스모 스위트(일등석 · 사진),프레스티지 슬리퍼(프레스티지석),뉴 이코노미(일반석)로 구분된다. 대당 2억원가량인 코스모 스위트는 좌석이 180도 완전평면으로 펼쳐지며 옆 좌석과의 폭도 일반 일등석보다 15㎝ 더 넓은 67㎝로 늘어났다. AVOD(주문형 오디오 · 비디오 서비스) 모니터 크기도 58.4㎝로 기존 43.1㎝보다 커졌다.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국내 항공사 비즈니스석 중 처음으로 180도 누울 수 있게 만들어진 침대형 좌석이다. 앞뒤 좌석 간 거리를 일반 프레스티지 좌석보다 67㎝ 늘어난 188㎝로 설계했다. 뉴 이코노미는 기존 AVOD보다 5.6㎝ 늘어난 27㎝짜리 모니터를 달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