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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화장품 박람회 현장.3등상인 '뷰티 줌 어워드'를 수상하러 나오는 한 동양여인에게 세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인공은 한방 화장품 전문기업 ㈜심비오즈코스메틱스(www.erborian.co.kr)의 이호정 대표. 신생기업으로서 갓 출시한 '진생 인퓨젼','유자 소르베' 등 4개 제품이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상복'은 다음 해에도 이어졌다. '에르보리앙(Erborian)' 브랜드로 출시한 신제품 '엘릭시르 오 진생'으로 역시 파리에서 개최된 코스미팅에서 1등상인 뷰티 챌린지 어워드를 수상한 것.

"처음부터 국내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해외로 시장타깃을 맞췄다"는 이 대표는 "창업원년 매출의 80%를,지난해 30%를 투자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방 화장품의 세계화를 위해 포장용기,사용감,향 등을 서구인의 기호에 맞추려 노력했다.

그 결과,2007년 프랑스에서 성공적으로 첫 해외 판매를 시작했고,이듬해 영국 스페인포르투갈 터키로,올해 홍콩 두바이로 점차 활동 반경을 넓히며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6월 인터넷 판매를 통해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

이 대표는 "최근 프랑스 벤처사로부터 투자를 유치 받아 마케팅과 연구개발에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매출 50만유로,홍콩 입점 등의 단기적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