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당한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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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CW 개인회사 만들려다 실패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의 아들 리처드 리(42)가 망신을 당했다.
홍콩 최대 통신회사인 PCCW의 리처드 리 회장은 상장사인 PCCW를 개인 기업화하기 위해 사모펀드를 통해 21억달러에 매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홍콩 법원이 전날 리 회장과 차이나유나이티드 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 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의 PCCW 인수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홍콩 법원은 향후 최소 1년간 PCCW 매각을 금지했다. 리 회장은 "주주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잃은 데 대해 안타깝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이 마감시한인 PCCW 인수계약은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홍콩 증권당국은 사모펀드의 PCCW 인수 성사를 위해 리 회장 측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주식을 나눠줬다는 주주 행동주의자의 제소에 따라 조사에 들어갔다. 리 회장이 과거 소유했던 보험사의 보험대리인 500여명이 PCCW 주식을 무상으로 받아 주총 투표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리 회장은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잇따라 PCCW 지분 매각에 나섰지만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충분히 얻지 못해 모두 실패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홍콩 최대 통신회사인 PCCW의 리처드 리 회장은 상장사인 PCCW를 개인 기업화하기 위해 사모펀드를 통해 21억달러에 매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홍콩 법원이 전날 리 회장과 차이나유나이티드 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 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의 PCCW 인수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홍콩 법원은 향후 최소 1년간 PCCW 매각을 금지했다. 리 회장은 "주주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잃은 데 대해 안타깝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이 마감시한인 PCCW 인수계약은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홍콩 증권당국은 사모펀드의 PCCW 인수 성사를 위해 리 회장 측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주식을 나눠줬다는 주주 행동주의자의 제소에 따라 조사에 들어갔다. 리 회장이 과거 소유했던 보험사의 보험대리인 500여명이 PCCW 주식을 무상으로 받아 주총 투표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리 회장은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잇따라 PCCW 지분 매각에 나섰지만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충분히 얻지 못해 모두 실패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