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최근 미국와 유럽 등 일부 국제선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국토해양부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인상으로 인한 매출 증가분이 크지 않고 인상시기도 늦춰질 수 있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국제선 요금을 최대 10%까지 올리겠다고 국토해양부에 신고했습니다. 대한항공 전체 매출에서 해당 노선의 비중이 20%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가격인상으로 연매출이 1천억 원에서 1천5백억 원 정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2% 수준입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대한항공의) 수익개선효과가 적게는 1천억 원은 당연히 될 것이고 1천5백억 원 전후는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장거리 노선이 적은 아시아나항공은 5백억 원에서 7백억 원 가량의 연매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유가하락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폐지되면서 가격 인상이 가져올 효과는 제한적이란 평가입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 "올 들어 유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유류할증료가 빠졌다. 공시운임 인상은 전체 판매단가의 5~7%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 단가에는 크게 상승여력을 주지 못할 것이다." 인상시기도 불투명합니다. 규정상 해당 노선은 항공사의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요금인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가 물가상승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신청이 접수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실제 가격인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요금인상 시기를 올 하반기로 늦춰줄 것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항공업계는 2006년 이후 가격이 동결돼 인상압력이 크다고 밝혔지만 그 효과와 시행시기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