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휴맥스에 대해 실적 개선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2만원(21일 종가 1만49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최대 거래선인 미국 'DirecTV'로 공급하는 셋톱박스 매출액이 회복되고 있다"며 "1분기에 SD(일반화질)급 셋톱박스 매출이 재개됐고, 2분기에는 SD PVR(개인용 비디오 녹화기), 오는 4분기부터 HD(고화질) PVR 공급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진국 시장의 HD 전환은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경기상황이 개선될 경우 잠재수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이후부터 환율 효과가 반감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겠지만, 전반적인 실적 개선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DirecTV' 관련 매출액은 1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속도가 빨라지는 '상저하고'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비중확대 관점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였지만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적자사업부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휴맥스가 깜짝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1분기 매출액이 17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7% 성장한 169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 개선은 DTV(디지털TV) 사업부의 구조조정 성과로 이 부문에서의 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됐고, 우호적인 환율여건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