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청약에 나서는 신텍(대표 조용수)은 화력발전 및 산업용 보일러를 제작하는 업체다. 2001년 설립된 이후 중대형 및 중형 규모 보일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텍은 대형 EPC(설계 · 자재구매 · 시공)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LG석유화학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일본의 IHI JGC 등이 신텍과 거래 중이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비롯해 향후 이들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분야로 사업 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에 238억원가량을 수주하는 등 지난달 말까지 확보된 수주금액은 1267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 조용수 대표는 "418억원 규모 영월복합화력발전소 계약 등 신규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발전소 건설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경기 침체의 영향은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텍은 계약이 확정적인 1420억원을 포함해 올해 2200억원에 달하는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34억원,영업이익 122억원을 거둔 이 회사는 올해는 각각 67.8%,36.8% 증가한 매출 1400억원,영업이익 167억원을 전체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원 · 달러 환율 1300원을 가정해 잡은 목표이며 1100원대로 떨어질 경우 원자재 가격 하락효과가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18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고 통화옵션상품 키코 손실도 20억원가량 환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98%가 발전설비 분야에 집중됐지만 올해부터 해양설비와 원자력설비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기계학회(ASME)의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원자력설비 부문의 본격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텍은 지난해 10월 공모를 진행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 일정을 중단했다. 당시 키코 손실 등의 문제도 불거지며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끊어져 수요예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40억원 정도의 평가손실을 잡아 놓은 데다 환율이 1300원 수준을 유지하면 올해 거래손실은 5억원 선에 불과해 키코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140만주이며 일반청약자에겐 28만주가 배정됐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회사측 희망가격의 상단인 1만25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150억원은 대부분 해양설비 분야 공장 신축에 쓰일 예정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 측 지분 45.3%를 비롯해 1년간 보호예수되는 지분은 65.1%에 달한다. 우리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오는 30일 상장될 예정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