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버냉키씨, 알기 쉬운 정책홍보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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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비밀주의와 대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정책 홍보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행보는 폴 볼커,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비밀주의와 엄숙주의로 일관한 것과 대조된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잇따라 미 국민들과 언론에 자신을 노출시키면서 현 경제 상황과 대응책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 지난달 CBS방송 시사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한 데 이어 언론인 모임인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4일 애틀랜타 모어하우스대 강연에서는 금융위기에 대한 네 가지 자문자답과 학생들과의 격의 없는 질의응답 모습이 TV로 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이에 대해 "버냉키 의장이 FRB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국민들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정부가 문제를 해결하려 어떤 노력을 펴고 있는지,정부가 어떤 계획과 전략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정교한 정책 홍보를 하기 위해 정례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과거 볼커와 그린스펀은 애매모호한 수사로 시장이 금융 · 통화 정책 방향을 추측토록 했을 뿐이다. 그린스펀의 경우 "내가 너무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을까 항상 두렵다"고 농담조로 고백했을 정도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센 수석연구원은 "이제 FRB 의장을 반신(半神)적인 권위자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의 조언은 매우 가치 있으며,그의 폭넓은 노력은 국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버냉키 의장은 최근 잇따라 미 국민들과 언론에 자신을 노출시키면서 현 경제 상황과 대응책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 지난달 CBS방송 시사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한 데 이어 언론인 모임인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4일 애틀랜타 모어하우스대 강연에서는 금융위기에 대한 네 가지 자문자답과 학생들과의 격의 없는 질의응답 모습이 TV로 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이에 대해 "버냉키 의장이 FRB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국민들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정부가 문제를 해결하려 어떤 노력을 펴고 있는지,정부가 어떤 계획과 전략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정교한 정책 홍보를 하기 위해 정례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과거 볼커와 그린스펀은 애매모호한 수사로 시장이 금융 · 통화 정책 방향을 추측토록 했을 뿐이다. 그린스펀의 경우 "내가 너무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을까 항상 두렵다"고 농담조로 고백했을 정도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센 수석연구원은 "이제 FRB 의장을 반신(半神)적인 권위자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의 조언은 매우 가치 있으며,그의 폭넓은 노력은 국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