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추진중인 HD(고화질) 드라마타운이 첨단 세트들로 특화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15일 HD드라마타운의 야외 오픈세트장을 일제시대 거리나 비행기 내부, 수조, 병원 등 차별화된 특화 세트장으로 건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대형 실내 스튜디오에 500~1000평 규모로 7개의 스튜디오를 별도로 꾸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대덕연구단지의 과학기술과 연계해 캐릭터 창출이나 게임산업 진출 등 파생 상품 개발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애호가들이 촬영장면을 직접 관람하거나 자신이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체험의 장인 테마파크를 만들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아울러 성북동 등 과학공원 이외의 지역을 사극용 세트장으로 조성하는 관광단지 계획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친 후 문광부에 결과를 제출하고 본격 드라마 타운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드라마 타운 개발은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지난 1월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드라마 산업 진흥을 위한 종합 포럼’에서 오는 2012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 HD 카메라에 맞는 야외 세트장 중심의 HD 드라마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이후 대전을 비롯 부산 등 각 지자체에서 예비 타당성 용역 등을 통해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전의 소규모 세트장 1곳에서 진행된 영화 쌍화점 한 편 만으로 15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둔 만큼 드라마타운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