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통신회사 브리티시텔레콤(BT)는 작년말 1만명을 감원한 데 이어 다음달 중 1만명 이상을 추가 감축할 것이라고 12일 선데이 타임스가 보도했다. BT의 종업원은 총 16만 명. 이 중 10% 이상이 대거 보따리를 싸는 것이다. BT는 지난 1984년 민영화한 뒤 110억 파운드에 달하는 빚더미에 허덕여 왔다. 최근엔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도 60% 삭감했다.
러시아 최대 고용기관인 러시아철도공사도 군살 빼기에 나섰다. 덩치가 큰 만큼 해고 인원도 대규모다. 러시아철도공사는 11일 화물수송량 감소를 이유로 직원 5만4000명을 한꺼번에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기업 역사상 사상 최대규모의 감원이다. 지금까지는 철강회사인 세베르스탈의 9500명 감원이 최대였다.
‘스카치 테이프’와 ‘포스트잇’ 등으로 유명한 미국 3M도 3600명에 대한 조기퇴직안을 제시했다. 3M의 자크린 베리 대변인은 “이번 조기퇴직은 비노조원 가운데 5년이상 재직한 59세 이상 직원 및 30년 이상 근무한 55세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3M은 이달 초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1200명을 감원했고 작년 4분기에는 미국 서유럽 일본 등에서 2400개 일자리를 없앴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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