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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요구받는 美경영대학원] 'MBA졸업=고액연봉' 공식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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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급 인턴자리까지 경쟁 치열
    '경영대학원(MBA) 졸업=고액 연봉 보장'공식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는 MBA 졸업생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성공을 보장하는 황금열쇠'를 꿈꾸며 MBA에 도전했던 많은 인재들이 실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과거 눈도 돌리지 않던 기업에 취직을 읍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급 인턴직이라도 구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고급 경영 관련 능력 키우기'를 목표로 한 MBA가 낡은 커리큘럼에 안주,시장변화의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MBA 졸업생이라고 자동적으로 인턴십 수당을 더 받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 문화 · 예술이나 순수과학 분야에서만 존재하던 무급 인턴제가 비즈니스 스쿨까지 침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업체 외에 인턴 일자리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투자부티크나 헤지펀드,대기업 모두 무급 인턴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금융위기로 인해 올 여름 미국 내 주요 기업의 인턴십 자리가 21%가량 줄면서 무급 인턴직이 증가하는 현상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잭 오크스 버지니아대 다든 비즈니스 스쿨 커리어개발 총괄담당은 "예년 같으면 무급 인턴직은 전체 인턴 자리의 1%가량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미 5%대에 근접했고 아마 10%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태시 러드닉 텍사스 오스틴대 맥컴 비즈니스 스쿨 MBA커리어 담당도 "보통 같으면 5% 미만의 졸업생이 무급 인턴을 했겠지만 올해는 적어도 10%가 무급 인턴 외엔 인턴십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한 달간 미국에서 없어진 일자리만 66만3000개에 달하고,지난해 12월 이후 실업자가 510만명에 이르면서 MBA 졸업생을 위한 정식 일자리도 크게 줄고 있다. 전미 MBA 취업담당관들의 모임에선 절반가량의 취업담당관들이 올 MBA 졸업생 일자리가 이미 10% 이상 줄었다고 응답했다. 미 교육부에 따르면 MBA를 포함해 올해 15만8000여명이 대학원을 졸업할 예정으로,아직까지 취업하지 못한 지난해 졸업생들까지 감안하면 취업 바늘구멍은 더 좁아지게 된다.

    이처럼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과거에는 처다보지도 않던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MBA 졸업생도 늘고 있다. 또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미국 내에서도 '철밥통'인 공무원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졸업생이 늘고 있다. 미국 내 전체 금융부문 채용은 지난 2월 1년 전에 비해 3.6% 줄었지만 연방정부 채용은 오히려 4.3% 증가하는 등 공무원은 일자리가 느는 얼마 안되는 분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MBA 출신 구직자들이 공직으로 몰리고 있다"며 "올초 정부가 메릴랜드대 MBA에서 개최한 채용행사에는 지난해의 10배가 넘는 1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같은 명문 MBA에서도 '공직열풍'이 예외가 아니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제위기가 낡은 커리큘럼으로 배운 MBA 졸업생들의 진로를 180도 돌려놓고 있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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