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소말리아 인근 해안으로 급파됐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미국인 리처드 필립스 선장을 구하기 위해서다.

AP통신은 9일 “미국이 자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선장인 필립스씨를 구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지난 8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445㎞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선원들이 적극적으로 대항, 해적들을 바다로 몰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선장이 해적들에게 인질로 붙잡아 갔다.

선상에서 쫓겨난 해적들은 필립스 선장을 구명정에 태우고 해상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중화기로 무장한 해적들을 선월들이 어떻게 몰아낼 수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필립스 선장을 무사히 데려오기 위해 구축함 ‘베인브리지’호를 현장에 보낸데 이어 ‘헤일리버튼’호를 추가로 보내 해적들을 압박중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FBI 인질구조팀도 소말리아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 AFP통신은 “해적들과 필립스 선장이 타고 있는 구명정은 인질극 이틀째를 맞아 연료가 바닥이 난 채 현재 앨라배마호 주변을 표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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