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동해안에서 태풍이 더욱 강력해지면서 연간 최대 해일고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일고는 매년 관측되는 해수면 높이에서 달, 태양 등 천체의 인력 작용으로 인한 해수면 높이 변화요인을 제거한 수치를 뜻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974~2007년 강원도 속초와 동해 앞바다에서 관측한 연간 최대 해일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 34년간 해일고의 평균치는 각각 8.3cm, 8.7cm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대 해일고의 53%가 태풍 발생시기와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 한반도 주변 해역의 표층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태풍의 강도가 더욱 강력해지는 현상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조사원은 8일 “매년 상승하는 동해의 최대 해일고가 2050년과 2100년에는 각각 56cm와 66cm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해일고의 장기변동성 분석 및 기상자료와의 비교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