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中企人] 김상재 카엘젬벡스 대표 "췌장암 백신 유럽서 양산허가 따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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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발 중인 항암백신이 상용화되는 2011년 최소 3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 삼성동에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카엘젬벡스 본사에서 만난 김상재 대표(사진)는 "현재 개발 중인 췌장암 백신이 3상 시험을 통과해 이달 초 유럽에서 대량생산 허가까지 받은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엘젬벡스는 반도체 생산 공정시 발생하는 유해가스 등 화학적 오염을 제거하는 필터를 주로 생산하는 카엘이 지난해 하반기 노르웨이의 항암백신 전문기업인 젬벡스의 지분 100%를 약 1000만달러에 사들여 세운 회사다. 카엘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현장에서 분자 상태의 오염 물질까지 제거해 클린룸을 초청정 공간으로 유지시켜줌으로써 생산성을 높여 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60여개 기업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반도체 불량률 증가의 원인인 유해 가스를 없애는 케미컬에어필터와 가스 스크러버 레진 등을 국산화하기도 했다. 카엘은 카엘젬벡스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줄기세포증식보관업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줄기세포은행 지분 30%를 인수,종합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
카엘젬벡스는 영국의 리버풀대가 영국 정부 측에서 4000만유로를 지원받아 연구 중인 췌장암 백신인 'GV 1001'에 대한 사업권을 갖고 있다. GV 1001은 유럽 각국에서 실시된 임상 2상 결과 췌장암 환자의 경우 8.6개월,간암환자는 12개월,폐암환자는 8.5개월의 평균 수명이 연장된 것으로 확인된 신개념 항암 백신이다.
김상재 대표는 "발병 후 6개월 내 사망할 확률이 높은 췌장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현재 3상 임상시험 성적이 시험을 계속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긍정적으로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르웨이,프랑스,독일,스페인에서도 임상 2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GV 1001은 환자 신체의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암에 반응하도록 만든 신약으로 예방주사 맞듯이 간편하게 접종이 가능한 신개념 백신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기존의 항암백신은 환자의 암세포를 체외로 꺼내 분열시켜 맞춤형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것.김상재 대표는 "환자의 신체내 면역세포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암세포를 인식하고 죽이도록 하는 기능을 해 특정암이 아닌 다양한 암에 작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엘젬벡스는 또 혈액에서 추출한 성체 줄기세포를 배양해 보관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성체 줄기세포는 피부,간,뼈 등 손상된 신체 장기에 적용할 경우 동일한 장기 세포를 만들어 손상된 장기를 치유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회사는 기존에는 복강에서 주로 채취하던 성체 줄기세포를 혈액에서 채취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김 대표는 "20㏄ 정도의 혈액만 있으면 성체 줄기세포를 최대 100배까지 증식시켜 보관할 수 있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며 "액체질소로 냉동보관해 50년이 넘어도 세포 손실률이 3% 정도로 세포를 온전히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달 중 유럽에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약 25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향후 3년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서울시 삼성동에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카엘젬벡스 본사에서 만난 김상재 대표(사진)는 "현재 개발 중인 췌장암 백신이 3상 시험을 통과해 이달 초 유럽에서 대량생산 허가까지 받은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엘젬벡스는 반도체 생산 공정시 발생하는 유해가스 등 화학적 오염을 제거하는 필터를 주로 생산하는 카엘이 지난해 하반기 노르웨이의 항암백신 전문기업인 젬벡스의 지분 100%를 약 1000만달러에 사들여 세운 회사다. 카엘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현장에서 분자 상태의 오염 물질까지 제거해 클린룸을 초청정 공간으로 유지시켜줌으로써 생산성을 높여 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60여개 기업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반도체 불량률 증가의 원인인 유해 가스를 없애는 케미컬에어필터와 가스 스크러버 레진 등을 국산화하기도 했다. 카엘은 카엘젬벡스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줄기세포증식보관업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줄기세포은행 지분 30%를 인수,종합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
카엘젬벡스는 영국의 리버풀대가 영국 정부 측에서 4000만유로를 지원받아 연구 중인 췌장암 백신인 'GV 1001'에 대한 사업권을 갖고 있다. GV 1001은 유럽 각국에서 실시된 임상 2상 결과 췌장암 환자의 경우 8.6개월,간암환자는 12개월,폐암환자는 8.5개월의 평균 수명이 연장된 것으로 확인된 신개념 항암 백신이다.
김상재 대표는 "발병 후 6개월 내 사망할 확률이 높은 췌장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현재 3상 임상시험 성적이 시험을 계속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긍정적으로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르웨이,프랑스,독일,스페인에서도 임상 2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GV 1001은 환자 신체의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암에 반응하도록 만든 신약으로 예방주사 맞듯이 간편하게 접종이 가능한 신개념 백신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기존의 항암백신은 환자의 암세포를 체외로 꺼내 분열시켜 맞춤형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것.김상재 대표는 "환자의 신체내 면역세포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암세포를 인식하고 죽이도록 하는 기능을 해 특정암이 아닌 다양한 암에 작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엘젬벡스는 또 혈액에서 추출한 성체 줄기세포를 배양해 보관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성체 줄기세포는 피부,간,뼈 등 손상된 신체 장기에 적용할 경우 동일한 장기 세포를 만들어 손상된 장기를 치유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회사는 기존에는 복강에서 주로 채취하던 성체 줄기세포를 혈액에서 채취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김 대표는 "20㏄ 정도의 혈액만 있으면 성체 줄기세포를 최대 100배까지 증식시켜 보관할 수 있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며 "액체질소로 냉동보관해 50년이 넘어도 세포 손실률이 3% 정도로 세포를 온전히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달 중 유럽에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약 25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향후 3년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